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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센디의 물류회사 적응기] 4화. “… 나도 좀 알려줘” 박팀장이 처음 한 말

2026년 10월 13일 · 센디 팀

[김센디의 물류회사 적응기] 4화. “… 나도 좀 알려줘” 박팀장이 처음 한 말

11/2 월요일 오후 4시 30분. 엑스물류 배차팀 사무실.

촤르륵.

회의실 책상 위에 종이가 펼쳐졌다.

20년 동안 접고 펴서 모서리가 다 닳은 지도였다.

"다들 모여 봐."


박팀장의 두 번째 무기

3화에 박팀장은 전화기로 졌다.

하지만 박팀장에겐 무기가 하나 더 있었다.

어느 골목이 좁은지, 어느 다리가 막히는지 꿰고 있는 현장의 감.

그건 지도에도 없고, 시스템에도 없다.

박팀장의 머릿속에만 있다.

“위치는 졌어. 근데 길은 내가 더 잘 알아.”


⚔️ ROUND 1. 경유지 7곳

박팀장이 오더 한 장을 내밀었다.

"7곳. 12시 전까지. 몇 대 필요해?"


[박팀장]

박팀장은 형광펜을 들고 지도 위에 선을 그었다.

남쪽 1대, 동쪽 1대, 근교 1대…

"세 대. 이건 무조건 세 대야."

⏱ 소요 시간: 15분

[김센디]

김센디는 노트북을 열어 일반운송에 등록된 7건을 선택했다.

그리고 경로 최적화를 눌렀다.

몇 초 뒤.

지도 위에 선 두 개가 그려졌다.

"팀장님, 이거 차 두 대면 돼요."

"뭐?"

"이천이랑 여주를 평택 쪽 차에 붙이면 돼요. 안성에서 이천까지 생각보다 가까워요. 두 대 다 11시 반 전에 끝나요."

박팀장의 동공이 흔들렸다.

20년 동안 '남쪽'과 '동쪽'으로 나눠서 생각했던 길.

그런데 실제 거리로 보니, 붙어 있었다.


⚔️ ROUND 2. 214건의 밤

"한 판 더. 7곳은 운이야."

박팀장이 서랍에서 D유통 신규 오픈 물량 서류 214건을 꺼냈다.

"다음 주 화요일. D유통 신규 매장 오픈 물량이다."

정주임이 숨을 들이켰다.

최대리는 조용히 자리를 피하려 했다.

“내일 아침까지. 누가 더 적은 차로 끝내나 보자.”

밤 11시. 엑스물류 배차팀 사무실.

배차팀 사무실에 불이 하나 켜져 있었다.

박팀장의 자리.

박팀장은 형광펜 5자루와 종이 지도를 들고 214건을 일일이 분류하고 계산했다.


11/3 화요일 새벽 2시. 엑스물류 배차팀 사무실.

화이트보드에 숫자 하나가 적혔다.

🚚 14대.

박팀장은 책상에 엎드려 눈을 감았다.

오전 9시.

박팀장이 화이트보드를 돌렸다.

눈 밑이 퀭했다.

하지만 목소리엔 힘이 있었다.

"14대. 매장 순서까지 다 짰어. 이 이상 줄이는 건 불가능해."

김센디는 여유롭게 214건 전체 선택 후 경로 최적화를 돌렸다.

옵션을 더 켰다.

점심시간 회피 그리고 차량 최소 사용.

그리고 엔터.

사무실이 조용해졌다.

김센디가 화면을 돌렸다.

"11대요."

툭.

박팀장의 손에서 형광펜이 떨어졌다.


그런데, 한 군데

그런데, 화면을 빤히 보던 박팀장의 눈빛이 번뜩였다.

손가락이 멈췄다.

"…여기."

경로 7번. 중앙시장점.

"여기 시장 골목이야. 오전엔 5톤이 못 들어가. 하역장도 1톤 하나 겨우 들어가. 이건 지도엔 안 나와."

사무실이 조용해졌다.

최대리가 작게 중얼거렸다.

"…팀장님 한 방 먹이셨다."

김센디는 고개를 끄덕였다.

"팀장님 말씀이 맞아요. 11대 + 1톤 한 대, 총 12대요.”

그리고 시스템에 이 사실을 입력하며 박팀장에게 말했다.

"계산은 AI가 하고요. 현장은 팀장님이 제일 잘 아세요."


박팀장, 손을 들다

박팀장은 한참 말이 없었다.

그러다.

천천히 두 손을 들었다.

"…졌다. 두 대 줄이면 한 달 기름값이 얼마야.”

박팀장은 화이트보드의 14를 지우고 12를 적었다.

"근데 김센디 씨.. 그거, 몇 초 만에 나오는 거…"

박팀장이 헛기침을 했다.

"…나도 좀 알려 줘."

정주임이 입을 막았다.

최대리는 휴대폰을 떨어뜨렸다.


오후 6시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오늘도 18시 정각에 김센디가 나간 뒤.

박팀장은 종이 지도를 접었다.

버리지 않았다.

대신, 중앙시장 골목에 빨간 동그라미를 하나 더 그렸다.

그리고 포스트잇을 붙였다.

"5톤 진입 불가. 1톤만. — 박"


📺 다음 화 예고

  • 5화

필요한 차, 12대.

우리 기사님, 10명.

당장 2대를 구하지 못하면 대형 오더 전체가 날아가는 긴급 상황!!

"기사 구하는 건 내가 20년 했어."

박팀장의 마지막 무기.

인맥.

그런데 김센디는 전화기를 들지 않았다.

"팀장님, 이미 잡혔는데요?"

🔔 10월 15일(목), 박팀장의 마지막 무기가 시험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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