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김센디의 비밀 1화] 베테랑이 떠난 배차실, 6시에 칼퇴하는 신입이 왔다](/_next/image?url=%2Fassets%2Fcontents%2Fblog%2Fuploads%2Fb59091defd2c3b10.png&w=3840&q=75)
10/1 목요일 오전 8시 47분. 엑스물류 배차팀 사무실.
창가 세 번째 자리가 썰렁하게 비어 있었다. 모니터는 꺼져 있고, 책상 위엔 단 하나의 포스트잇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그게 10년 차 배차 담당 이 과장의 마지막 인사였다.

9/30 전 날 오후 11시 52분 [💬엑스물류 배차팀 단톡방]

10년 동안 하루 50건의 오더를 감당해 온 이 과장.그의 퇴사가 진짜 공포였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회사의 노하우가 전부 그의 '기억력'에만 매달려 있었기 때문이다.
- A 거래처: 오전 9시 전 배차 금지
- B 기사님: 수도권 남부 에이스. 문자는 무시, 오직 전화만 받음.
- C 화주: 단가표 무시, 작년에 입맞춘 비밀 운임 적용.
매뉴얼도, 기록도 없었다. 회사의 핵심 자산이 그가 문을 나서는 순간 공중분해 된 것이다.

멘붕의 배차실
배차를 넘겨받은 정 주임은 첫날부터 클레임 폭탄을 맞았다.
📞 "저번 담당자는 이렇게 안 했는데, 왜 마음대로 해요?"
수많은 클레임 속, 자그만 희망이라도 잡고자 이과장에게 카톡을 보냈지만 이 과장 카톡의 '1'은 지워지지 않았다.
20년 차 박 팀장은 너덜너덜한 수첩과 화이트보드를 짚으며 호통쳤다.
"물류는 결국 사람이 하는 거야!"
그래서일까 그 '사람'이 나가자 시스템 전체가 멈췄다.
급하게 뽑은 첫 신입은 무관심 속 "아 그건 이과장님 일이라서..." 소리만 듣다가, 3주 만에 똑같은 포스트잇을 남기고 도망쳤다.

그가 왔다
그 다음 주 월요일. 배차팀 문이 열렸다.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함께 일하게 된 김센디입니다."
단정한 셔츠, 노트북 하나 든 가벼운 손, 그리고 범상치 않은 눈빛. 인사 단 한 줄에 배차실의 공기가 달라졌다.

"8년 경력이요?" 이력서를 읽던 정 주임이 놀라 묻자, 김센디는 생긋 웃었다.
박 팀장은 묵직한 수첩을 툭 던졌다. "이거 보고 알아서 배워. 우리 바빠서 못 챙겨줘."
"네, 알겠습니다."
김센디는 수첩을 딱 세 장 넘겨보고는 조용히 덮었다.
이상한 신입사원
그주 내내 배차실은 전쟁터였다. 하지만 김센디의 자리만 딴 세상처럼 평화로웠다.
- 수요일: 아무도 못 건드리던 A 거래처 오더가 알아서 '오전 10시'로 잡혔다.
- 목요일: 절대 안 잡히던 B 기사님이 배정됐다.
- 금요일: C 화주 정산서가 작년에 구두 협의한 단가 그대로 올라왔다.
[💬엑스물류 배차팀 단톡방]

오후 6시 정각
김센디가 노트북을 툭 닫았다.
"먼저 퇴근해 보겠습니다."
그가 떠난 책상엔 포스트잇도, 흩어진 서류도 없었다. 박 팀장은 말없이 수첩을 펼쳤다. 어디를 뒤져도 A 거래처의 배차 시간은 적혀있지 않았다. 박 팀장의 눈썹이 미세하게 떨렸다.

📺 다음 화 예고
- 2화
"신입 실력 좀 보자." 박팀장이 던진 건 배차 일보.
베테랑도 반나절 걸리는, 제일 귀찮은 그 일.
모두가 기다렸다. 신입이 헤매는 걸.
그런데 ...
박팀장의 수첩이 바닥에 떨어졌다.
🔔 10월 6일(화), 신입사원 김센디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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