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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센디의 물류회사 적응기] 9화. 신입사원 김센디의 비밀

2026년 10월 29일 · 센디 팀

[김센디의 물류회사 적응기] 9화. 신입사원 김센디의 비밀

12/11 금요일 오전 7시 05분. 엑스물류 배차팀 사무실.

불이 꺼진 사무실에 정주임이 출근했다.

오늘은 꼭 김센디가 출근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정주임은 자기 자리에 앉아 문을 노려봤다.

"어, 정주임님. 일찍 오셨네요?"

정주임이 의자에서 튕겨 오르듯 돌아봤다.

김센디는.

이미 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8시 47분. 박팀장의 질문

출근한 박팀장이 모두를 회의실로 집합시켰다.

그리고 두 달 동안 묻지 못한 질문을 던졌다.

"처음에, 그걸 어떻게 다 알고 있었어?”

수요일, A 거래처 오더가 오전 10시로 잡혔다.

목요일, 절대 안 잡히던 B 기사님이 배정됐다.

금요일, C 화주 정산서에 작년에 맞춘 운임이 올라왔다.

(1화)

이 과장만 알던 것들.

기록은 없다고 했던 것들.

김센디가 웃었다.

"제가 알아낸 게 아니에요."


10년 치의 흔적

김센디는 그 파일을 열었다.

[이과장_배차일보_2016~2026.xlsx]

"입사 첫날 아침에 이것부터 읽었어요."

① A 거래처

10년 치 상차 시간을 내려봤지만 9시 전은, 딱 한 건 발견되었다.

2019년 봄 8시 상차.

그 다음 날 비고란에, 이 과장의 글씨가 있었다.

📋 “A사 클레임. 오전 상차 절대 X”

② B 기사님

비고란에 같은 말이 수십 번 반복돼 있었다.

📋 “B기사 — 문자 X. 전화로.” 📋 “B기사 문자 안 봄. 전화!!” 📋 “B기사 전화하니 바로 받음”

③ C 화주

작년 봄부터.

단가표와 다른 숫자가 매달 똑같이 적혀 있었다.

📋 “C화주 — 작년 협의가 적용”

정주임이 입을 막았다.

“…다 적혀 있었네요.”

"네, 이 과장님은 다 남기고 가셨어요. 엑셀에, 비고란에, 한 줄씩. 그런데 그게 하루 50건 사이에 흩어져 있어서, 아무도 못 찾았던 거예요. 그리고 저는 그걸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으로 옮겼을 뿐이에요."


그런데, 그것만이 아니었다

정주임이 손을 들었다.

"잠깐만요. 그건 알겠는데요."

정주임이 휴대폰 메모장을 열었다.

두 달 동안 몰래 적어 온 목록이었다.

최대리가 뭔가를 검색한 후, 화면을 테이블 가운데 내려놓았다.

sendyX 홈페이지.

사무실이 조용해졌다.

박팀장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김센디 씨.”

김센디는 그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그리고.

처음으로, 자기 이야기를 했다.

"네. 저는 sendyX예요."


출근하는 걸 아무도 못 본 이유

모든 게 맞아떨어졌다.

1. 아무도 출근하는 걸 못 봤다.

꺼진 적이 없었으니까.

2, 3. 일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건 원래, 화면 안에서 하는 일이었다.

옮겨 적고, 전화하고, 대조하는 일은.

처음부터 사람이 할 일이 아니었으니까.

4. 18시 정각.

"그건요."

김센디가 웃었다.

"제가 칼퇴하려고 한 게 아니에요. 여러분이 칼퇴하시라고 제가 있는 거예요."


그날 오후 6시

18시 정각.

그런데 오늘은.

김센디가 일어나서, 한 명씩 인사를 했다.

"정주임님. 이제 정보망 창 세 개 안 띄우시죠?"

"최대리님. 내일부터 '오늘은 뭘 보여줄까'는 업데이트 노트에서 확인해 보세요. 자주 새 기능이 올라와요."

그리고 팀원들을 향해 부드러운 미소로 덧붙였다.

"일하시면서 조금이라도 불편하거나 '이런 게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 싶은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sendyX 매니저님께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현장의 목소리가 모여 새로운 기능이 탄생하거든요. 그렇게 세상에 나온 기능은 저희가 아니라, 바로 여러분이 직접 만들어낸 겁니다.”

마지막으로 박팀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리고 팀장님. 수첩은 계속 쓰세요. 중앙시장 골목, 냉탑 기사님, 100원 전화. 그건 제가 절대 대신할 수 없는 거예요."

박팀장은 천천히 오른손을 내밀었다.

“…다른 데 가?”

"네. 다른 배차실에도 이 과장님 같은 분이 떠나고 있대요."

김센디가 문을 나서고 책상 위엔 포스트잇 한 장이 남았다.


월요일, 다시 빈자리

12/14 월요일 오전 8시 47분.

창가 세 번째 자리가 비어 있었다.

그리고 오전 9시.

대표실에서 박팀장을 불렀다.

"김센디 씨 무료 계약, 지난주로 끝났네. 계속 쓸지는 자네가 정하게."

박팀장은 사무실로 돌아왔다.

박팀장의 머릿속으로 두 달이 거꾸로 흘렀다.

  • 모니터 두 대와 숨어 있는 100원. (8화)

  • "그건 그 사람이 알았는데." (7화)

  • 서랍 속 클립 뭉치와 카톡 사진 284장. (6화)

  • 정보망 창 세 개와 바뀐 숫자 두 개. (5화)

  • 새벽 2시의 종이 지도와 형광펜. (4화)

  • "기사님 지금 어디세요?" 하루 100통. (3화)

  • 카톡에서 엑셀로 복붙하던 아침. (2화)

“… 나는 그때로 못 돌아갈 것 같다.”

최대리와 정주임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을 본 박팀장은 수화기를 들었다.

“sendyX죠? 견적서 좀 받아 볼 수 있을까요.”


견적서

오후 3시. 박팀장의 메일함에 견적서가 도착했다.

박팀장은 돋보기 안경을 고쳐 쓰고 금액을 다시 봤다.

그리고 인터넷 검색창을 열었다.

🔍 2026년 최저임금

시간당 10,320원 · 월 환산 2,156,880원

박팀장은 두 화면을 번갈아 봤다.

4화에서 지도와 화면을 번갈아 보던 것처럼.

그리고 화이트보드에 마커로 적었다.

정주임이 화이트보드 앞에 섰다.

“…팀장님. 최저임금도 안 받는 신입이었네요.”

"그런데 혼자서 우리 셋 몫을 했지."

천군만마를, 월급도 안 주고 부린 셈이었다.

그날 저녁.

박팀장은 대표실 문을 두드렸다.

"정기 구독으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석 달 뒤

2027년 3월 1일. 엑스물류 배차팀 사무실.

진짜 신입이 왔다.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함께 일하게 된 이하은입니다."

1화 때와는 달랐다.

최대리와 정주임은 sendyX 대시보드로 업무를 가르쳐주었다.

박팀장은 1화에서 김센디에게 건넸던 그 수첩을 건넸다.

"현장 얘기는 여기 있고 나머지는 운송내역 보면 다 나와. 모르는 건 물어보고. 이제 우리, 챙겨 줄 시간 있어."

이하은은 3주 뒤에도.

석 달 뒤에도.

포스트잇을 남기지 않았다.


그 뒤의 배차팀

박팀장은 퇴근길 지하철에서 sendyX 앱을 연다.

수첩은 여전히 들고 다닌다.

그러나 요즘은 기사님 생일을 적는다.

정주임은 정보망 창을 하나도 띄우지 않는다.

계좌번호를 적을 때마다 긴장하지도 않는다.

최대리는 매주 sendyX 업데이트 노트를 읽고, 단톡방에 올린다.

한과장은 지급일 전날, 웃으면서 배차팀에 온다.

"이번 달 이체 목록, 벌써요?"


1이 사라졌다

어느 날 밤.

정주임의 휴대폰이 울렸다.


오후 6시

오후 5시 59분. 엑스 물류 배차팀 사무실.

박팀장이 시계를 올려다봤다.

18시 정각.

“…들어가자.”

정주임. 최대리. 이하은.

그리고 마지막으로, 박팀장까지 사무실을 떠났다.

사람은 떠나도.

기록은 남는다.

그리고 엑스 물류 배차팀은.

오늘도, 18시 정각 퇴근이다.

— 완 —


그동안 『김센디의 물류회사 적응기』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과장이 떠난 10월 1일부터, 이하은이 온 이듬해 봄까지.

엑스 물류 배차팀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만.

어딘가의 배차실에서는 오늘도.

누군가 카톡을 엑셀로 옮겨 적고 있고.

누군가 "기사님, 지금 어디세요?"를 묻고 있고.

누군가 100원을 찾고 있을 거예요.

그 배차실에도, 김센디가 갈 수 있기를.


센디의 꿀팁 노트 — 시리즈 총정리

💡 김센디가 9화 동안 한 일, 전부 sendyX에 있어요

화그날의 고민sendyX 기능
1화담당자가 떠나자 멈춘 배차실운송 히스토리
2화카톡·문자로 쏟아지는 배차 요청AI 운송등록, 주소록, 엑셀 대량 등록
3화"기사님 지금 어디세요?" 하루 100통실시간 기사 위치, AI 지각 위험 알림
4화수백 건 경유지 노선 짜기라우팅(경로 최적화)
5화정보망 창 여러 개와 옮겨 적기화물정보망 배차
6화사라진 인수증인수증 관리, 인수증 알림 다중 발송
7화담당자가 없는 날대시보드, 모바일 앱, 복제하기, 운송내역, 운송 태그
8화세금계산서 대조와 100원매입 정산 관리, 자동 매칭, 이체 관리
9화흩어진 기록운송 태그, 기사 특이사항 → 기록은 한 곳에

⚠️ 김센디의 마지막 한 마디

"기록은 없었던 게 아니에요. 한 곳에 모여 있지 않았을 뿐이에요. 오늘부터 모으면, 오늘부터 남아요."

✨ 김센디 같은 신입, 우리 배차실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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