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유값이 8주만에 하락했다고 해요. 이제 기름값이 떨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 아직 운임은 비슷해보여요. 배차 일보를 쓰면서 수익율을 계산하고 있는데, 이번 달엔 얼마나 더 떨어질지 고민이에요.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얼마나 더 길어질 지 모르는 이 상황에서 수치를 보고 어떻게 대비해야할지 준비해야해요.
이번 호에서는 경유값 100원이 화물차 한 대에서 한 달간 어느정도의 손실을 발생시키는지 알아봤어요.
1. 화물차 한 대에서 사라지는 20만원
영업용 화물차 한 대 기준으로 직접 계산했어요.
월 운행거리 : 6,000km (일 평균 약 240km x 월 25일)
평균 연비 : 3.1km/L
월 연료 소비량 : 1,935L
경유값 100원 인상 = 1,935L x 100원 = 약 20만원 차량 한 대당 한 달 20만원이에요. 회사 규모로 환산하면 이렇게 돼요.
| 차량 대수 | 월 추가 비용 | 분기 | 1년 |
|---|---|---|---|
| 1대 | 약 20만원 | 약 60만원 | 약 240만원 |
| 5대 | 약 100만원 | 약 300만원 | 약 1,200만원 |
| 10대 | 약 200만원 | 약 600만원 | 약 2,400만원 |
| 30대 | 약 600만원 | 약 1,800만원 | 약 7,200만원 |
*상용차신문 「일반화물차량 평균연비 3.1km/L」
*한국교통연구원 화물운송시장 동향 2025년도 연간보고서
2. 오를 땐 금방이지만, 내릴 때는 천천히
유가가 오르는 건 금방이에요. 리스크가 생기면 즉시 가격에 반영돼요. 하지만 다시 원래 가격으로 내릴 때까지 시간이 걸려요. 호르무즈 같은 글로벌 이슈로 국제 유가가 오르면 국내 주유소 경유값에 도착하는 데 약 2주가 걸려요. 그런데 글로벌 유가가 잦아들어도 국내 가격은 잘 내려오지 않아요. 평균적으로 한 분기 가까이 유지돼요.
정유사가 마진을 회복하는 시간이 있고, 주유소 단가표가 관성적으로 유지되는 구조가 있어요. 한 번 오른 단가는 다시 내리기까지 시간이 걸려요. 올랐던 경유값 100원을 한 달 비용으로 보는 게 아니라 한 분기 이상 누적되는 비용이에요.
3. 계약 형태에 따른 손실 경로
| 운영 형태 | 유류비 부담 주체 | 손실로 반영되는 경로 |
|---|---|---|
| 고정차 (직영차) | 운송사 | 마진에 즉시 반영 |
| 지입차 | 차주 | 차주가 유류비 인상 요구 |
| 용차 | 외부 차주 | 외부 배차 단가 상승 |
회사와 차주와 계약된 형태는 사람마다 달라요. 월급제나 고정차일 경우에는 유류비가 운송마진에서 즉시 보여요. 경로가 다르지만 결국 회사의 이익에 반영될 수 밖에 없어요. 화주의 입장에서도 결국엔 머지않아 운송료 인상으로 다가오게 돼요. 운송사별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계약 형태가 어디인지에 따라, 손댈 수 있는 영역도 달라져요.
4. 현장에서 손실을 줄일 수 있는 3가지 방법
전기 화물차 도입이 빨라지고 있지만, 아직 먼 얘기에요. 운송 현장에서 보이는 차량의 연식은 평균 11년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개선할 필요가 있어요. 운송 운영에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3가지를 정리했어요.
1. 공차 최소화
가장 중요한 것은 공차 운행을 줄이는 거에요. 용차로 배차할 때는 합짐으로 운송할 수 있으나, 계약이 돼있는 고정차량이나 지입 차량의 경우에는 특히 공차로 돌아올 때, 손실이 더 클 수 밖에 없어요.
2. 상하차 시간 조율
대부분의 물류 센터나 업체의 경우 영업시간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려울 수 있지만, 정체 구간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해요. 같은 거리라도 정체 구간에서는 연비 차이가 30%나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요.
3. 타이어 압력 관리
사소해 보이지만 누적되면 연비가 5~8% 까지 차이가 발생해요. 타이어 압력이 권장치보다 낮으면 연비가 떨어져요. 2026년 5월 기준 경유 평균 단가(리터당 약 2,000원)로 계산하면, 연비 5% 개선만으로도 화물차 한 대당 월 약 19만원이 절감돼요. 8% 개선이면 월 약 31만원이에요.
10대를 운영한다면 월 190만원에서 310만원, 1년이면 2,300만원에서 3,700만원이 갈리는 차이예요. 사소해 보이는 것들 하나씩 챙길 때 비로소 리스크 부담을 덜 수 있어요.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것들이지만, 당연한 것들을 하나씩 실행한다면 더 큰 손실을 막을 수 있어요.
5. 데이터가 모여 확인할 수 있는 것들
차량 관리 그리고 배차와 정산까지 엑셀로 관리될 수 있는 것들에는 한계가 있어요. 엑셀 시트도 사람마다 노하우가 다르기 때문에 데이터를 한 눈에 확인하기 어려워요. 비용을 최소화하려면 데이터들을 모아볼 수 있어야 해요. 어디서 손실이 발생하는지, 어떤 노선에서 수익률이 떨어지는지, 어떤 기사님이 운행 효율이 높은지 데이터를 통한 의사결정이 필요해요.
기름값 100원도 한 달 만에 수백만원에 손실을 낼 수 있었어요. 생존을 위해서는 회사에 맞는 데이터들과 그에 대한 솔루션도 모두 달라요. 불확실한 미래를 이겨내기 위해서 어떤 전략이 필요할지 고민해 볼 시점이에요.


